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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재배법

포도나무 가지치기 방법과 시기/순치기 방법

by heotai 2020. 12. 24.

포도나무 가지치기 방법과 시기/순치기 방법

포도는 일년생 가지(열매 어미가지)의 마디에서 꽃눈이 형성되면 이듬해 봄에 이 꽃눈에서 새가지(열매가지)가 나와 열매를 맺게 된다. 대체로 포도의 가지치기는 일년생 가지를 대상으로 한다. 가지치기를 할 때는 꽃눈의 발달에 영향을 주는 나무의 세력과 품종 및 꽃눈의 위치까지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포도는 덩굴성 과수이기 때문에 지주의 설치법에 따라 다양한 수형을 만들 수 있다. 수형도 꽃눈 분화에 영향을 주므로 수형에 따라서도 전정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수형을 유지한 채 매년 자라는 열매어미가지를 적당한 세력으로 잘라주는 것이 기본적인 가지치기 작업이다.

 

포도나무 가지치기 시기

 

겨울철 가지치기는 12월부터=낙엽이 진 후 2~3주 후인 12월 상·중순부터 수액이 이동하기 전인 2월 중·하순까지 끝낸다. 그러나 언피해의 위험이 있을 때는 땅이 풀리기 시작하는 3월쯤에 하는 것이 좋다.

포도나무 가지치기 방법

 

품종에 맞는 가지치기 방법 선택해야=포도의 전정법은 남기는 눈수에 따라 크게 단초전정·중초전정·장초전정 세가지로 나눈다. 단초전정은 눈을 1~3개, 중초전정은 4~6개, 장초전정은 7개 이상 남기고 자른다.

단초전정(강전정) 1~3눈 남기고 끊음, 20~25cm 캠벨어리, MBA(수세약한 품종)
중초전정 4~6눈 남기고 끊음, 30~50cm 나이아가라, 세르단
장초전정(약전정) 7~10눈 남기고 끊음, 50cm 거봉계, 델라웨어 등 수세강한 품종

포도는 가지의 밑부분 보다 4눈 이상에 있는 눈은 강한 성질이 있고 밑 부분의 눈은 작고 새순도 약하며 큰 송이가 달리지 않는다.

 

캠벨어리. MBA 등은 4눈 이상의 위치의 눈을 남기면 수세가 강해서 큰 송이가 달리게 되어 나무의 수세가 쇄약해지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단초전정 하는 것이 좋다.

 

★ 가지치기 (전지전정)을 할 때 지하부와 자상부가 1:1의 비율이 되어야 한다.

지하부 세력이 강하면 가지와 잎이 많이 나와 도장되기 쉽고 꽃눈이 적고 단위결실이 되기 쉽다. 반면 지상부 세결이 강하면 꽃눈은 많으나 포도송이가 너스렁하게 발아송이가 많고 아울러 고립도 잘다.

 

★ 나무의 수령과 수세를 봐서 균형이 맞게끔 전정한다.

 

평덕식에서 많이 이용하는 장초전정은 수세를 쉽게 조절할 수 있고 수확량을 높일 수 있지만 지나치게 과다결실되면 상품성이 떨어지기 쉬운 단점이 있다. 단초전정은 수형구성과 가지치기가 쉽고 관리가 간편한 데다 열매가지를 일정한 길이로 조절할 수 있어 과다결실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장초전정에 비해 공간활용이 어려우며 세력이 강한 품종은 수세조절이 힘들어 기부(열매가지의 시작부분)에 도장지(웃자람가지)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 단점이다.

일반적으로 〈캠벨얼리〉는 단초전정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래는 세 가지 방법을 모두 적용할 수 있는 품종이다. 그러나 현재 〈캠벨얼리〉는 대부분 농가가 단초전정법에 맞는 수형으로 재배하고 있기 때문에 단초전정을 많이 이용하는 것이다.

〈거봉〉과 같은 대립계통은 수세가 강하고 기부에서 꽃눈이 약하게 발달하기 때문에 장초전정을 하는 것이 좋다.

수형별로 보면 주로 웨이크만형·일문자형·에이치(H)자형·올백형 등에서 단초전정을, 엑스(X)자형·우산형·니핀형 등에서 중·장초전정을 이용한다. 재배 품종별로는 새가지의 밑부분에 충실한 꽃눈이 형성되기 어려운 〈거봉〉〈힘로드 시들레스〉〈세리단〉 등은 장초전정을 하는 것이 좋고, 〈델라웨어〉〈머스캣 베일리 에이〉와 같이 중간 정도의 품종은 중초전정이 적당하다. 〈타노레드〉〈머스캣 오브 알렉산드리아〉와 같이 새가지의 밑부분에도 비교적 충실한 꽃눈이 형성돼 결실이 좋은 품종은 단초전정을 하는 것이 좋다.

한편 생장이 왕성한 유목기에는 수관을 빨리 만들기 위해 장초전정이 적당하며, 성과기에는 중초전정이, 노쇠한 나무는 새로운 가지로 교체시키기 위해 단초전정하는 것이 좋다.

◆좋은 열매어미가지를 고른다=상태가 좋은 열매어미가지를 남기고 잘라야 발아율을 높이고 포도송이의 크기 및 모양, 결실 등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충실한 가지의 색깔은 유럽종이 회백색, 미국종은 적갈색을 띠며 윤기가 난다. 흰색이나 붉은색, 진한 자주색 등을 띠는 것은 성숙이 덜 된 불량가지다. 눈은 둥글고 밑부분이 비대해 붉게 굵어진 것이 좋고 가지는 전체적으로 끝부분으로 갈수록 일정하게 가늘어야 한다.

◆열매맺는 부위를 낮춘다=〈캠벨얼리〉처럼 단초전정 위주로 가지치기를 하는 경우는 매년 기부쪽의 눈만 남기고 가지치기를 하더라도 해가 지나면 곁가지의 열매맺는 부위가 높아지기 때문에 아예 새로운 곁가지로 갱신해야 한다.

갱신 방법은 곁가지의 기부에서 발생한 부정아(막눈)를 제거하지 말고 잘 보호했다가 이듬해 겨울전정할 때 묵은 곁가지와 대체해 새 곁가지를 만들면 된다. 곁가지 기부에서 부정아가 나오지 않을 땐 기부를 강전정하면 인위적으로 부정아가 나온다. 만약 곁가지를 부분갱신하기 어렵다면 원가지의 아래쪽 부위에서 나온 결과지나 발육지(꽃눈이 붙지 않은 길게 자란 새가지)를 충실히 키웠다가 겨울에 장초전정하면 원가지와 대체시킬 수도 있다.

 

“단초전정 시에는 첫번째 눈을 잘 확인하고 가지치기 위치를 선정해야 합니다.”

 

단초전정은 <캠벨얼리> <진옥> 등 착립성이 우수한 품종에서 지난해 자란 가지의 아래쪽 2개 눈을 남기고 가지치기하는 방법을 말한다. 장초전정에 비해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첫번째 눈을 잘 확인해야 한다. 많은 농가에서 첫번째 눈을 못 보고 두번째 눈부터 두눈전정(눈을 2개 남기고 가지치기하는 것)을 해 실제로는 3개의 눈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저아(가지의 맨 아래 있는 눈. 눈의 개수를 셀 때는 제외) 바로 위에 발생한 첫번째 눈을 확인한 후 두번째 눈 4~5㎝ 윗부분을 잘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 위를 바짝 붙여 자르면 4월 말 눈이 발아하기 전에 가지가 마르며 눈이 죽어버릴 수도 있다<그림 위쪽 참조>.

또 두눈이 붙은 가지를 많이 남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바람직하지 못하다. 두눈만 남긴 가지가 하나만 남도록 잘라야 한다<그림 아래쪽 참조>.

가지의 길이를 길게 해 눈을 많이 남기는 장초전정은 꼭 겨울철에 끝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박서준 농촌진흥청 과수과 연구사는 “겨울철에는 건조 때문에 말라 죽는 가지 위주로 잘라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단 나무 전체적으로 봤을 때 수관이 복잡한 부분은 세력을 조절하면서 하향 유인한다. 박 연구사는 “6월 중순 이후 포도 수정이 끝나고 밑으로 떨어진(하향 유인된) 가지를 절단하면 포도나무 세력 조절이 한층 용이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간벌에도 주목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초전정하는 품종도 주간거리가 2.4~2.7m로 간격이 좁다. 나무가 어렸을 때는 포도재배가 쉽지만 수령이 5년 이상 되면 관리가 어렵다고 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박 연구사는 “2~3년생일 때는 수량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성목이 되고 나면 포도는 나무 숫자와 상관없이 수량 확보가 가능하다”며 “적정 주간거리(5~7m)가 유지되도록 주지연장지를 이용한 간벌을 하는 것이 재배·관리를 쉽게 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껍질벗기기(조피작업)

 

월동병균 및 해충을 없애기 위하여 껍질을 벗긴다. 껍질을 벗길 때에는 묵은 바깥 껍질만 벗길 것이며 벗긴 후에는 반드시 살균제+살충제를 살포해 준다.

 

포도나무 가지치기 실시 후에는 주기적으로 관수해 고사를 예방해야 한다.

가지치기 후 수액이 이동하는 3월 상순부터 싹이 트는 4월 중순까지는 이상기상에 따른 갑작스러운 저온이나 차갑고 건조한 바람으로 인해 포도나무 고사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이 최근 5년간의 포도나무 언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포도 휴면이 타파된 2월 중순부터 싹이 튼 후의 차고 건조한 바람에 의한 피해 비율이 40~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기후 특성상 3월부터 4월 상순까지는 차고 건조한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때 토양 수분을 뺏긴 과원은 포도나무의 가는 뿌리가 위조점(시들어 회복하지 못하는 점)에 이르고 줄기의 수분 증발도 심각해진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재배 형태와 관계없이 7~10일 간격으로 토양 속 25~30㎝까지 물이 스며들도록 주기적으로 물주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석호 충북농기원 포도연구소 육종재배팀장은 “발아 전까지 물주기와 껍질 벗기기 작업을 병행하며 살균제의 하나인 석회황합제를 살포해 병해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포도나무 순치기 방법

 

포도나무 순치기는 꽃떨이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로서 개화 3~5일전에 신초의 가장 윗부분에서 전엽된 잎 아래 부분을 잘라 두 번째 송이부터 본엽 8매를 확보한다.

 

생육이 부진하여 8매를 확보할 수 없을 때에는 적기에 순지르기하여 7매 정도를 확보한다. 일부 수세가 강한 과원에서 착립률 향상을 위해 두 번째 송이부터 5매 남기고 강한 순지르기로 착립률을 향상시키지만, 성숙기에 본엽 부족에 의해 성숙지연 등의 생리장해가 발생될 수 있다.

송이다듬기 및 송이솎기

 

송이다듬기는 품질향상을 위해 송이 크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포도알 단위로 솎아내는 알솎기와 지경단위로 솎아내는 지경솎기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지경솎기는 개화전 어깨송이를 포함해서 상단 2∼3 지경을 제거한 상태에서 꽃떨이현상을 판단할 수 있는 개화 10일후부터 3번과 6번 지경을 솎아내고, 큰 송이는 알솎기를 병행한다.

 

포도는 다른 과수와 달리 수정 후에는 생리적 낙과가 없어 인위적으로 송이솎기를 하지 않으면 과다착과에 의한 착색 및 성숙불량을 막을 수 있다. 송이솎기는 시기가 빠를수록 양분 소모가 적어 품질향상에 효과적이지만, 수세 및 기후 등에 의해 발생되는 꽃떨이현상 등을 감안해 만개 10일후부터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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