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국영화

영화 러브레터 줄거리/다시보기

by heotai 2021. 1. 10.

영화 러브레터 줄거리/다시보기,영화 러브레터 ost 나카야마 미호

러브레터 명대사

 

BEST 1 “오겡끼데스까 와따시와겡끼데쓰” (잘 지내시나요? 전 잘 지내고 있어요)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하며 <러브레터>를 세계 영화사에 남는 명작으로 만든 장면이다. 여자 이츠키(나카야마 미호 분)가 흰 설원을 향해 남자 이츠키(카시와바라 타카시)에게 외치는 대사다. 이 장면 덕분에 <러브레터>는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영화 1위에 올랐다. 이 대사에 답하듯 히로코가 중얼거리는 대사는 이츠키의 외침에 대한 응답으로 보이며 관객들의 가슴 아픔을 자아낸다. おけんきですか。

 

BEST 2 “가슴이 아파서 이 편지는 보내지 못하겠습니다....”

<러브레터>의 마지막 장면, 집 현관에 있던 여자 이츠키에게 장난기 가득한 여학생들이 찾아오고 까르르 웃으며 도서관 책대여 카드를 보여준다. 떠들썩하게 웃는 학생들 앞에서 이츠키는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표정을 지으며 독백하는 대사다. 첫사랑인 남자 이츠키에 대한 추억과 감동이 물씬 몰려오는 명장면으로 <러브레터>의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가슴을 울리는 장면이 되었다.

 

 

[일본영화] 러브레터 (1995)

드라마/로맨스/멜로/일본

개봉 | 1999.11.20 개봉

2017.12.13 (재개봉) 117분

감독: 이와이 슌지

주연: 나카야마 미호

 

 

 

=영화 러브레터 줄거리=

 

와타나베 히로코는 미혼의 젊은 여성이다. 그녀가 사랑한 남자는 후지이 이츠키인데, 그는 히로코의 선배들과 등산을 갔다가 조난 사고로 인해 3년 전 목숨을 잃었다. 후지이 이츠키의 3주기 추모식 날, 그의 어머니와 함께 히로코는 그의 집을 방문하게 된다. 그녀는 그의 어머니가 보여준 후지이의 중학시절 졸업 앨범에서 그의 옛 주소를 발견하고 몰래 적어간다. 천국에 보내는 마음으로 후지이의 옛 주소에 편지를 보내나, 뜻밖에 답장이 온다.

 

 

이상한 일이라고는 생각하나 한편으로는 기뻤던 히로코는, 그녀를 사랑하는 아키바에게 편지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아키바는, 히로코가 죽은 후지이를 못 잊어 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 하지만, 그런 히로코를 인내심 있게 기다리며 그녀와 함께 의문의 인물을 밝히려고 노력한다.

 

 

 

그러는 중에도 히로코와 의문의 인물 사이에는 계속해서 편지가 오고 간다. 어느 날, 의문의 인물이 신분증 사본을 보내오는 사건으로 마지막이 될 뻔 했던 편지왕래는, 결국 의문의 인물의 집을 찾아내어 직접 남기고 간 히로코의 편지로 다시 이어지게 된다. 의문의 인물은, 히로코가 사랑하는 죽은 후지이 이츠키와 동명을 가진 여자‘후지이 이츠키’다. 이름도 같은데다, 공교롭게도 죽은 후지이와 중학 시절을 함께 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자신과 동명이었던 남자를 사랑했기에 보낸 편지임을 알고는 자신의 기억 속을 최대한 뒤져서 히로코에게 편지로 이야기 해 준다.

 

 

 

도서관‘사서’일을 하고 있는 여자 후지이는 감기에 걸린 상태다. 할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사는 그녀는 중3때 폐렴으로 아버지를 잃었다. 이사 갈 새 집을 알아보러 어머니와 차로 동행하던 중, 어머니는 감기에 걸린 그녀를 병원에 내려준다. (그때는 히로코와 아키바가 그녀의 집을 찾았을 때이다) 병원에서 진료 순서를 기다리며 잠깐 조는 사이에 그녀는 아버지가 응급실에 실려 오던 날의 꿈을 꾸다가, 간호원이 이름을 부르자 순간 죽은 후지이와의 중학교 시절이 오버랩 된다.

 

 

 

병원에서 돌아오는 여자 후지이와, 히로코와 아키바는 끝내 집 앞에서 만남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길에서 우연히 서로 스치게 된다. 거기서 히로코는 자신과 너무나 닮은 여자 후지이를 보게 되고, 죽은 후지이가 자신을 첫눈에 반했다고 했던 말의 의미를 알게 된다.

 

속상해 하면서도 여자 후지이에게 그에 대한 기억을 나눠 줄 것을 청한다. 그에 대해 여자 후지이는 중학교 3년 내내 있었던 그에 대한 기억들을 편지로 보내준다. 입학식, 반장선거, 도서부장 선거, 영어시험지 사건, 그를 좋아하던 여자애의 이야기, 육상경기 등등. 이름이 같아서 생긴 에피소드들과 그의 알 수 없고 무뚝뚝한 성격이 드러나는 사건들을 여자 후지이는 히로코에게 모두 이야기 해준다.

 

 

 

그가 뛰었던 운동장의 모습을 보내달라는 부탁을 받고 여자 후지이는 오랜만에 모교를 찾는다.

그녀는 모교에서 만난 도서부 후배들에게서‘후지이 이츠키’라는 이름이 도서카드에서 수십 장 발견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으로부터 남자 후지이가 조난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도 듣게 된다. 돌아오는 길에, 그녀는 아버지의 장례를 마치고 돌아오던 때를 떠올린다.

히로코가 아키바의 권유로 남자 후지이가 죽은 산으로 떠나, 동료였던 불아범과 함께 죽은 후지이의 기억을 나누고 있을 때 즈음, 여자 후지이는 감기가 심각한 상태로 발전해 눈보라 치는 겨울밤 그녀의 할아버지 등에 업혀 응급실을 찾게 된다. 다음날 아침, 히로코는 아키바가 지켜보는 가운데 죽은 후지이가 조난당한 산을 바라보며 그에게 인사를 한다.

 

 

 

‘잘 지내나요? 나는 잘 지내요.’라고. 울면서 몇 번씩.

그때 응급실에서 눈을 뜬 여자 후지이도 같은 인사를 중얼거린다.

‘잘 지내나요? 나는 잘 지내요.’

 

퇴원하고 집으로 돌아온 여자 후지이는 다시 히로코에게 편지를 쓴다.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남자 히로코가 자신의 집으로 찾아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책을 대신 반납해 달라는 부탁만 하고, 전학 간다는 말없이 가버렸다는, 마지막 이야기다. 그러나 히로코는 답장으로 그동안 여자 후지이가 보내준 모든 편지들을 돌려보내며, 추신에 ‘도서카드에 적힌 이름이 당신 이름이 아니었을까’라는 말을 덧붙인다.

 

 

 

어느 날, 도서부 후배들이 보여줄 게 있다며 여자 후지이를 찾아온다. 그들이 그녀에게 보여준 건, 죽은 후지이가 대신 반납해 달라며 건네줬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였다. 그 책의 도서카드에는 다른 여러 책에도 있을 ‘후지이 이츠키’라는 이름과 함께, 카드 뒷면엔 중3 시절의 여자 후지이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노트

“죽은 사람은 빨리 잊혀진다”고 극중에 여자 후지이의 어머니가 말했던가? 그러나 이런 대사와는 정 반대로 영화 속의 죽은 사람은 계속해서 기억되어 지고 있다. 죽은 사람을 사랑했던 사람들과, 그의 죽음을 가까이서 지켜 본 사람들에게, 그리고 더 나아가 아련하고 희미한 기억 속에 그 존재가 잊혀져 가고 있는 이에게까지 말이다.

주인공인 히로코와 여자 후지이는 서로 다른 인물이지만 서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둘 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기억을 가지고 있으며(히로코 - 남자 후지이 이츠키, 여자 후지이 - 아버지), 그냥 비슷하다고 하기에는 너무도 똑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둘은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묻혀진 또는 새로운 기억을 서로에게 선물한다.

 

 

 

히로코는 그녀의 많은 행동에서 알아 볼 수 있듯이, 사랑하는 남자 후지이의 죽음을 인정하기 싫어한다. 눈밭에 누워서 눈을 감고 숨을 참으며 죽은 후지이와 같은 체험을 해 보려고 하는 모습이나, 천국의 그에게 편지를 보내는 행위, 심지어는 살아있는 사람에게나 소용되는 감기약까지 보내는 행위에서 그녀의 마음을 알 수 있다. 또 자신과 너무나도 닮은 여자 후지이를 보고 속상해 하며, 새 애인인 아키바에게 선뜻 다가서지 못하는 것도 그러한 마음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그것이 한낱 꿈이고 이룰 수 없는 희망임을 자신도 알면서도 그녀는 기쁘고 소중한 꿈이 깨질까 두려워한다.

반면 여자 후지이에게는 정작 죽은 후지이와의 중학 시절의 추억이, 유별나긴 해도 애틋해서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추억은 사실 아니었다. 이미 기억 저편 너머 희미해 진 기억들로 어딘가에 남아 있을지 모를 것들을 우연한 기회에 다시 끄집어내게 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 우연한 기억의 회생이, 죽은 아버지와 중학교 시절의 남자 후지이를 자신과 다시 새롭게 연결시켜 준다.

 

 

 

히로코의 주변인으로서 대표적인 인물은 그녀의 새 애인인 아키바이다. 그의 캐릭터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기다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것은 그가 그녀를 사랑하는 방법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는, 죽은 옛 사랑을 잊지 못하고 새로운 사랑을 두려워하는 그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녀가 어서 현실에 눈을 떠서 자신과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도, 다그침이나 짜증 없이 그저 기다려주고 지켜본다. ‘기다림’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이같이 ‘소유’의 형태와는 거리가 먼 사랑이 또 하나 등장한다. 아키바의 조수인 한 여성의 그에 대한 사랑이 그것이다. 아키바를 사랑하면서도 그녀는 그를 소유하려 하기보다, 그가 행복하기를 더 바라는 것이다. 결국은 아키바나 그를 사랑하는 여성 모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그 대상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자기만의 욕심보다는 대상의 진정한 행복을 더 바란다는 점에서, 둘의 사랑 방식에 공통분모를 찾아볼 수 있다.

 

 

여자 후지이의 주변인으로는 할아버지와 어머니가 있다. 그 둘은 가족이면서도 여자 후지이의 병이 커져 응급상황에 이르기 직전까지는 대립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대립의 원인은 단순한 세대 차이가 아닌, ‘가족의 죽음’이라는 특정 사건과 관련된 것이다. 둘 다 사랑하는 사람이었기에,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지 못한 데에서 오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서로에게는 드러나지 않은 불신과 원망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들도 자신들의 가족인 후지이의 긴박한 응급 상황을 계기로 해소된다. 과거와 똑같은 가족의 죽음에의 긴박한 상황이 오히려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로 역전 된 것이다.

그렇다면, 죽은 후지이 이츠키는 주연일까, 조연일까, 아니면 주변인이거나 그것도 아닌 하나의 매개체에 불과한 걸까. 그것을 밝히는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굳이 얘기한다면, 그 모두일 수도 있고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분명 기억 속에 존재하는 사람이기는 하나, 말이 없고, 엉뚱해서 알 수 없는, 꿈 같이 희미한 존재이기도 하다.

 

 

 

 

 

 

그를 기억하는 중학 시절 선생님은 그를 ‘특별하다’고 했다. 단지 특이하고 이상한 것이 아니라 신비스럽고 귀하다는 뜻으로 들린다. 그가 히로코와 연애하던 시절의 성장한 모습은 영화 속에서 아예 묘사되지 않는다. 그건 중요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단지 영화 전체를 이어주는 매개체, 즉 ‘죽음’이며, ‘사랑’이며, ‘우연’이며, ‘놀라움’이다. 살아 있을 때 그랬던 것처럼, 죽은 후에도 자신의 사랑에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건네주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 매개가 이 영화 전체에서 모든 관계를 이어주고 있다.

중심적으로는 히로코와 여자 후지이 사이에 연결 고리를 만든다. 즉, 히로코는 자신이 가지지 못했던 시간을 선물로 받고, 여자 후지이는 잃어버린 시간을 선물 받는다. 그러나 여자 후지이가 선물 받은 시간도 어떤 의미에서는 온전히 새로운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바꿔 말하면, 분명 새로운 시간이지만, 낯익고도 오래 된 시간이기도 하다.

연결고리는 확장 되어져서 이성 간에, 동료 간에, 세대 간에 모든 사랑의 다리를 놓아 주고 있다. 그것은 아키바와 히로코 사이에, 여자 후지이의 어머니와 할아버지 사이에 ‘기다림’과 ‘인내’와 ‘이해’의 형태로 존재한다.

죽은 자의 살아남은 자에 대한 선물인가? 죽은 자에 대한 살아 있는 자들의 아쉬움과 슬픔은 사실 큰 것이지만, 반드시 그 아픔을 거쳐야만 얻을 수 있는 선물도 있다. 따라서 죽음은 관계의 끝이 아니라 오히려, 삶 속에 스며있는, 혹은 숨어있는 신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확장되는 관계의 연속을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모신글]

 

영화 러브레터 OST인 A Winter story

영화 러브레터 (1995) 다시보기 ☞ http://cafe.daum.net/Agricultural.product/b6uC/636

 

러브레터 Love letter, 1995 제작 일본 | 드라마 | 2016.01.14 재개봉 | 전체관람가 | 117분 감독이와이 슌

 

cafe.daum.net

2021/01/10 - [외국영화] - [외국영화]러브스토리 주제가/영화보기 출연;알리 맥그로우, 라이언 오닐, 존 마리, 레이 밀랜드
2021/01/10 - [외국영화] - 영화 러브레터 줄거리/다시보기,영화 러브레터 ost 나카야마 미호
2020/12/27 - [외국영화] - 원더 우먼 1984쿠키영상 ,원더우먼 린다 카터
반응형

댓글